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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롤드컵] 마지막 티켓은 나진 실드에게! “기세 몰아 우승까지 가겠다”

‘제파’ 이재민· ‘와치’ 조재걸 인터뷰

송예원(꼼신) 2014-08-31 00:07:08


 

솔직히 전날까지 포기했었다니까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나진화이트 실드(이하 나진 실드) 선수들은 본인들의 성적을 믿을 없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진 실드는  30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SKT T1 K3:1로 승리를 거두며, 롤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나진 실드 창단 이래 최초다.

 

지난 롤챔스 서머에서 이른 탈락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나진 실드는 이번 선발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압박했고, 준플레이오프부터 결승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연승을 이어가며 좋은 성적으로 롤챔스의 악몽을 만회했다.

 

처음 롤드컵에 진출한 나진 실드 제파이재민과, 최초로 3연속 출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와치조재걸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힘든 과정을 거쳐 드디어 롤드컵 티켓을 땄다. 소감이 어떤가?

 

이재민(제파): 프로게이머가 되고 롤드컵 진출이다. 연습할 때까지만 해도 너무 힘들어서 갈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대회가 시작하니까 집중이 너무 잘됐다. 더구나 좋은 성적으로 진출해서 기쁘다.

 

조재걸(와치): 롤드컵을 번이라도 진출한다면 영광인데 개인적으로는 3연속 진출이다. 개인 기록도 기쁘지만, 나진 실드 팀원들과 프로게이머로서 함께 좋은 무대에 오르게 돼서 더욱 기쁘다.

선수 생활을 시작하며 정했던 목표가 부모님 좋은 집과 차를 사드리는 거였는데 한발짝 다가간 같다.

 

 

조재걸 선수는 한국 선수 최초로 롤드컵 3연속 진출이라는 타이틀을 땄다. ‘와치가 있으면 롤드컵은 간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조재걸(와치): 한국 최초 3 연속 출전자라는 오늘 승리를 기쁘게 만들었다. 기록이 깨지지 않도록 4 연속도 가고 싶다.

  

 

나진 실드가 이렇게잘할 거라는 예상은 못했다.  KTA 3:0 잡으면서 기세를 탔던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 싶은데?

 

조재걸(와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연습도 뜻대로 안되고 심지어 팀원들끼리 사이도 벌어졌고. 심지어 코치진 말도 귀에 들어왔다. (웃음) 그런데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대화를 시도하셨다.

 

특히 KTA와의 준플레이오프 전날에는 새벽 1시에 감독님이 편의점으로 불러놓고 하시는 말씀이 내려 놨으니 편하게 하자라는 거다. 롤드컵에 못가면 휴가나 많이 받고, 진출하면 동남아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하자고 말이다.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선발전을 치뤘는데 결과가 좋았다. 한번 기세를 타면서 나진 소드시절 밑에서 올라가던 것도 생각나고 경기에 집중하게 됐다.

 

이재민(제파): 연습할 안되고 혼났던 부분들이 다섯명 대회에서는 거의 나왔다. 대회여서 그런지 오히려 집중력이 올라가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의 효과가 있었나 보다. (웃음)

 


 

롤챔스서머 시즌에서 빨리 떨어지면서 준비 기간이 길어졌다. 오히려 연습할 시간을 벌며 좋은 기회였나 보다.

 

조재걸(와치): 결과론적으론 좋은데 솔직히 예상보다 이른 탈락에 충격에 빠져서 한동안 멘붕(멘탈붕괴)이었다.  롤드컵이 최종 목표이긴 하지만 그게 팀원간에 신뢰를 무너뜨리는 계기였다.

 

 

과거 나진 실드는 수비형 플레이를 보여주는 팀이었다. 그런데 이번 선발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조재걸(와치): 맞다. 선수들 플레이가 원래 수비적이고 받아 치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느꼈고,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공격적 플레이를 위해 노력했따. 무조건 공격적으로, 싸울 있으면 싸우도록.

 

이재민(제파):  말은 쉽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다. 뜻대로 안되니까 연습과정이 힘들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막상 대회 오니깐 연습 안되던 것들이 척척되더라. (웃음)

 


선발전을 보며 조재걸 선수는 벽을 깼다는 느낌이었다.  뭔가 변화의 계기가 있었나?

 

조재걸(와치):  롤챔스에서 8강에 떨어지고 혼자 많이 생각했다. 솔랭만 많이 해서 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가진 스타일이 과연 팀에 어울리는지도 고민했고, 기존에는 서포팅하는 정글러였는데 캐리를 하려면 집중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들이 나를 변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팀컬러 변화에 도움이 됐다.

 

연습 나온 많이 나왔다. 오늘 플레이만해도 리 신 음파 너무 맞더라. (웃음) 예전엔 리신 큐가 맞으면 맞고 아니면 아닌 거였는데 이제 리 신 음파 자신있다.

 

 

이재민선수도 안정적인 플레이만 한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선발전에서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변화를 준건가?


이재민(제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편이어서 이상한 플레이도 많이 하고, 주로 뒤에 있는 플레이를 해왔다. 앞서 말했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서 팀원들을 믿고 자신감있게 플레이했다. 스타일을 스타일로 만들고 싶다.

 


 

오늘 경기 4세트를 되짚어 보면 바론 잡고는 쉽게 같았는데, 번째에서는 뺏겼다.

 

조재걸(와치):  번째 상황에서 나진 실드가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상대가 너무 수비를 잘했다. 답답해지던 찰라에 바론을 시도 했는데 페이커이상혁 선수에게 빼앗겨서 당황했다. 그런데 유병준 선수가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세이브백영진 선수는 빠르게 다음 상황을 얘기하더라. 상대가 바론을 먹었으니 공격을 해올테니 그때 공격을 하자고.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4세트는 제파이재민 선수의 이니시가 역할을 했다. 실패하면 세트에서 패할 있는 도박이었는데.

 

이재민(제파):  솔직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던 맞다. 하지만 템차이도 있었고 상대가 방심하는 같아 보였다. 이니시를 열고 죽지만 않으면 무조건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과감하게 앞쪽에서 열었는데 중재도 들어와서 좋은 한타로 이어졌다.

 

 

앞으로 계획은?


조재걸(와치):  그동안 선발전를 위해 연습을 많이해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페이스 유지를 위해 금방 연습할 같다. 추석도 반납할 같다. 그런데 나는 롤드컵 매번 나가서 익숙하다. (웃음) 선발전 하기 전에 부모님께 10 벌어온다고 호언장담했으니 집에서는 오히려 좋아하실 같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이재민(제파):  이석진 대표님을 비롯해 박정석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 무엇보다, 우리를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도와준 나진 소드 선수들, 너무 고맙다.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조재걸(와치): 지난 롤챔스에서 광탈하면서 나진 실드에 대해 실력이 떨어졌다는 이미지가 씌워진 같아 속상했다. 이번 롤드컵 진출로 만회하게 같아 기쁘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대표님, 감독님, 코치님 감사하고, 자신의 선발전인 처럼 휴가도 반납하고 도와준 나진 소드에게 다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마음 졸이며 응원해주는 팬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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