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2023년 10월 진행된 로스트아크의 '카멘, The FIRST' 이벤트였다. 당시 게임사는 새로 업데이트된 '카멘 레이드'를 선착순으로 클리어하는 파티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후 게임 커뮤니티에서 특정 파티 인원의 '대리 게임' 의혹이 제기되었다. 운영진은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접속 및 플레이 기록을 근거로 약관 위반을 이유로 8개의 계정을 영구정지 처리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A씨는 "대리게임을 하지 않았으며, 설령 했다 하더라도 이용약관상 정지 사유가 아니다"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대리 게임은 인정되지만 영구이용정지 조치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유는 약관 때문이다. 당시 <로스트아크>의 운영 정책 그리고 이벤트에 명시된 조항에 대리 게임의 영구이용정지 조치에 관한 별도의 명시된 내용이 없으며, 포괄적인 제재 사유에 해당하더라도 5년 간 육성해 온 캐릭터를 곧바로 정지한다는 것은 과도하다고 봤다.
'(악관에) 기재되지 않은 사항이더라도 게임 및 다른 회원에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기간 및 영구 제재가 적용될 수 있다'는 조항 적용 여부에 관해서는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제재 수준을 벗어난다"고 보았다.
'카멘, The FIRST'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