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디지몬 팬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믿고 있었다구, 반다이!", "오랜 기다림의 보람이 있다" 같은 댓글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이다. 연달아 등장한 <디지몬>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먼저 지난 2월 처음 공개된 PC, 콘솔 타이틀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는 기존 작품들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구세대 신세대 디지몬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라인업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게임 매체를 꾸준히 보는 입장에서 알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지표 중 하나는, <디지몬> 신작에 대한 기사에는 다른 기사보다 댓글이 40~50배 이상 많이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해외 팬덤의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여기에 더 거센 열기를 더한 작품이 있었는데, 바로 <디지몬 알리시온>이라는 신규 모바일 카드게임이다. 3월 20일 디지콘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으로, 기존 오프라인 TCG <디지몬 카드게임>을 모바일게임의 형태로 옮긴 타이틀이다. 먼저 PV를 함께 보도록 하자.










연령대가 맞아서, 국내 TV 방영 당시 학창시절을 보내며 <디지몬 테이머즈>를 봤던 분들이라면 "카드 슬래시!"를 외치며 놀았던 경험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렇듯 특정 시기엔 오프라인 TCG 시장에서도 <디지몬 카드게임>이 <포켓몬 카드게임>보다 훨씬 더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단순히 IP 차이만 있는 게 아니라, 카드 배틀의 디테일이나 카드 디자인 측면에서도 <디지몬 카드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히 있었다.
게이머들이 이번 신작 모바일 카드게임 <디지몬 알리시온>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 <포켓카>가 간소화된(어떤 측면에선 빈약했던) 배틀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끈 것처럼, <디지몬 알리시온>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인가.
■ 다른 신작인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가 팬덤의 열기를 끌어올린 시점에,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 카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 획득 및 교환의 재미'와 맞닿아 있는 '적절한 BM과 운영'이 잘 뒷받침되어 줄 것인가.
<디지몬 알리시온> PV에서 공개된 장면 중 그래픽 애니메이션이 등장한 부분들이 인게임 컷씬 및 카드배틀 연출로도 등장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포켓카>가 UI, UX 등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가졌다고 보긴 어려운 작품이었기 때문에, <디지몬 알리시온>이 그 목마름을 해소해줄 수 있는 타이틀로 개발되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