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뮬레이션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가 ‘에볼라 바이러스’ 이슈를 타고 순위가 급상승했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게임 분석 사이트인 앱애니에 따르면 <전염병 주식회사>의 다운로드 순위는 앱스토어 전체 5위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언급되기 전 15위 안팎을 오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실제로 <전염병 주식회사>의 미국 내 순위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0일부터. 전날인 29일에는 시에라리온에서 의료봉사 중인 미국인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국인 의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전염병 주식회사>의 다운로드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유저가 각종 세균을 진화시키고, 전 세계에 세균을 퍼트려 인류를 멸종시키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사실적인 세균 전파 모델 덕분에 전염병 전파 모델을 설명할 때 종종 예시로 등장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실제로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국경없는 의사회가 "전례 없는 규모로 확산되고 있으며, 통제불능 상태이다"라고 발표하면서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전염병 주식회사>는 영화 <혹성탈출 2>에서 유인원 집단이 바이러스를 통해 인류를 멸망 시킨다는 시나리오를 차용해 지난 7월 유인원 업데이트를 단행한 바 있다. 업데이트 당시에는 영화와 맞물러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의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iOS 버전의 다운로드 급상승은 별도의 업데이트나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유저들의 공포가 게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수의 유저들은 <전염병 주식회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전파 방식과 감염자 피해에 대한 궁금증을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