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에서 '디지털 건강' 분야를 연구해온 벤 싱(Ben Singh) 박사와 연구팀은 최근 독특한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고강도 운동뿐만 아니라, 조깅, 태극권, 심지어 <포켓몬 GO>와 같은 워킹 게임을 포함한 저강도 운동 또한 어린이, 성인, 노인까지 전 연령대의 뇌 기능과 기억력,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다.
벤 싱 박사와 캐롤 메이허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은 2,724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과 258,279명의 참여자를 다룬 133건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몇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 저강도~중강도 운동은 뇌 기능과 기억력 개선에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
▶ 어린이와 청소년은 '기억력'에서 가장 큰 개선을 보였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실행 기능'에서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
▶ 요가, 태극권 외에도 운동게임(원문에선 Exercise와 game을 결합한 Exer-game이라는 용어를 사용)이 인지적 측면에서 가장 큰 이점을 제공했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게임의 정의는 '신체 활동이 포함된 게임'을 지칭한다. 논문 원문에선 특정 게임을 언급하거나 범위를 좁히진 않았으나, 연구진이 직접 논문을 소개한 포스트에서는 <포켓몬 GO>를 대표적인 예시로 내세우고 있다.
벤 싱 박사는 "운동은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뇌 기능에도 이롭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저강도 운동들도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서 인지 능력을 개선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1~3개월 안에 명확한 개선이 보였고, 이는 작은 활동조차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것이 뇌를 활동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권과 요가와 같은 심신 운동이 '기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포켓몬 GO>와 같은 운동게임은 '일반적인 인지'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저강도의 활동도 실제 인지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에 고무적인 발견"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