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비스 2.5주년 기념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최근 많은 논란이 있었던 '로딩 시간' 등에 대해 개선을 약속하는 개발자 노트를 공개했다. 지난 5월 23일, 유형석 디렉터 명의로 공개한 개발자 노트에서는 게임의 개선 및 향후 콘텐츠 방향 등에 대한 여러 사실들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개발자 노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항은 역시나 '게임 최적화' 작업이다. 개발팀은 지금까지 2.5년 동안 '이벤트 복각' 없이 신규 이벤트만으로 콘텐츠를 선보여왔지만, 다양한 연출과 미니게임, 신규 음악과 보스 등 리소스가 누적되어 용량과 로딩 측면에서 부담을 야기하고 말았다.
그래서 개발사는 지속적으로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백그라운드에서 진행해왔지만, 모든 디바이스 환경에서 동일한 개선 효과를 보장하기 어려워서 지금까지는 공개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단순 '백그라운드 업무'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무거워져서 공개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유형석 디렉터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개발사는 게임의 최적화 작업에 어느 정도 성과를 냈으며, 그 결과는 6월 중 1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실행시 검은 화면이 오래 지속되는 문제는 6월 개선을 목표로 하며, 개발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최소 27초에서 최대 141초 이상의 로딩 시간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임 로딩중 가장 많은 유저들이 고통을 받는 5/7 단계
'애셋 다운로드 단계'(5/7)의 지연 현상은 이미 5월에 1차 개선이 적용되어 3~6초의 로딩 시간이 단축됐으며, 11월 내 2차 개선이 예정되어 있다. '로비 진입 단계'(2/2)의 지연 문제도 7월 중 개선될 계획이다.
용량 최적화의 경우, 그래픽 품질 저하 없이 전체 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리소스 분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향후 업데이트 시에도 용량이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구조 자체를 바꿔 나갈 예정이다.
유형석 디렉터는 이런 개선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개발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최적화 전담 인력을 추가 채용하여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승리의 여신: 니케>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편의성' 개선을 진행한다.
가령 '유니온 레이드'의 경우, 하드 난이도의 편의성 개선이 진행된다. 기존 유니온 레이드의 하드 난이도는 보스가 순차적으로 개방되어 원하는 보스를 기다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보스가 동시에 개방되어서 플레이 순서 제약 없이 바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변화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유니온 레이드 새 시즌부터 바로 적용된다.
또한 상점의 경우 지금까지는 여러 상품을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구매해야 했지만, 향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1월에 한 차례 간소화된 '일일 미션'의 경우에도 이후 추가적으로 간소화를 진행해, 새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더라도 플레이어가 하루에 해야 하는 콘텐츠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을 예정이다.

상점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편의성 개선이 계속해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여러 유저들이 '멀티 플레이' 형태로 작전을 진행하는 '협동작전' 콘텐츠도 대대적으로 개편되어,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먼저 '일반 모드'는 자동 전투를 지원하며, 대미지 9단계 달성 시 무조건 보스의 즉사 패턴을 맞이하고 빠르게 끝나는 방식이다. 빠르게 콘텐츠를 클리어하고 싶은 라이트한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는 지휘관에게 적합한 모드로, 편리한 플레이 환경 안에서 협동작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전 모드'는 랭킹에 도전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태도로 콘텐츠에 임하는 지휘관들에게 적합하다. 자동 전투가 제공되지 않으며, 일반 패턴 마지막 캔슬링 파훼 여부에 따라 즉사 패턴 발동이 결정된다. 플레이 경험은 기존 협동작전과 동일하지만 '도전적인' 플레이와 높은 스코어 달성을 원하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다.
다만 '도전 모드'에는 몇 가지 보완 장치가 제공될 예정이다. 가령 도전 모드에서는 일정 시간 조작이 없을 경우 해당 인원을 전투 중 제외하는 기능이 들어가며, '유저 신고' 기능도 추가된다. 다수의 인원에게 여러 차례 신고가 누적되면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까지 도전 모드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콘텐츠 개편과 더불어 '보상' 재화 수급량도 개선된다.
협동작전 2.0은 당초 3분기 적용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빨라져 6월에 적용될 계획이다.

'짧고 빠르게 클리어하려는' 유저들과 그렇지 않은 유저들 사이에서 꾸준히 논란이 일었던 협동작전도 개선된다.
한편 유형석 디렉터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지상 콘텐츠'에 대해서도 추가 정보를 공개했다. 지상 콘텐츠는 기존 전장들과 달리 '타일'을 베이스로 구축된 3D 월드 콘텐츠로, 기본적인 부대편성과 이동은 캠페인 콘텐츠와 유사하지만, 타일 단위로 이동이 가능하며 맵 곳곳에 탐험 요소가 배치된다.
솔로 레이드 등의 콘텐츠가 이미 전투 측면에서 하드코어한 콘텐츠로 포지셔닝되어 있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전투는 온전히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되어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전투보다는 부대편성 등 전술적 측면에서의 재미가 존재해 니케들의 또 다른 활용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드급과 보스급 랩쳐와의 전투에서는 장판 기믹이 존재해 간단한 조작과 스쿼드 구성의 전술적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로드급 랩쳐는 콘텐츠 릴리즈 시점에 등장하며, 보스급 랩쳐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단계적으로 등장한다.
해당 필드를 활용한 간이 이벤트 개최 등 소소한 업데이트도 계획되어 있다. 상당한 규모의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지만, 콘텐츠 업데이트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나리오 등의 내러티브 요소는 간소화되어 있다.
다만 지상 콘텐츠는 본래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전술적 재미에 대한 내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다소 지연될 예정이다. 유형석 디렉터는 지상 콘텐츠 개발에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충분히 만족할 만한 완성도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육각형 타일 필드에서 캐주얼하게 진행되는 '지상 콘텐츠' 개발중 화면
한편 유형석 디렉터는 지난 5월 22일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버전과 글로벌 버전의 운영 당침에 대해서도 밝혔다.
중국 버전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버전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방향으로 '별도' 개발될 예정이다. 중국 버전은 아무래도 글로벌 버전에 비해 2.5년이 뒤쳐져 있기 때문에 스토리 콘텐츠가 부담이 될 수 박에 없지만, 대신 '새로운 코스튬'이나 '일부 편의 기능' 등 몇가지 독자적인 보완 요소가 반영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 속에서 각각의 버전은 서로 간의 피드백과 방향성을 공유해 나가며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로딩 개선을 비롯해 좀 더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개발자 노트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유형석 디렉터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운영을 꾸준하게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버전은 출시 이후 각종 사이트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승리의 여신: 니케>는 같은 시프트업의 작품인 <스텔라 블레이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유형석 디렉터는 "개인적으로도 꽤 많은 부담과 걱정 속에서 시작된 콜라보레이션이었지만, 이 두 작품이 의외로 많은 감정의 결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그 속에서 진심 어린 연결점을 찾아내는 일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개발팀이 콜라보레이션에 매진한 시간 만큼 지휘관들도 좋아해 주리라 믿고 있으며, 지금은 자부심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진행되는 <스텔라 블레이드> 콜라보레이션은 6월 중 시작한다.
유형석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고, 때로는 더디지만, 적어도 여러분과 함께할 때만큼은 멈추지 않는다"며 "그 믿음을 지켜내기 위해, 개발팀은 오늘도 '니케'라는 이야기를 한 줄씩 이어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야기가 지휘관 여러분의 기억 속에, 때로는 게임을 넘어선 감정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저희는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보겠다"며 플레이어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지속적인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