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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업데이트로 대세감 되찾은 '메이플스토리', 비결은?

"역대 최고 성장 속도" 하이퍼 버닝 맥스 이벤트로 PC방 점유율 8% 회복

한지훈(퀴온) 2024-12-26 18:55:14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이번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로 대세감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메이플스토리>의 2024년 겨울 업데이트 ‘넥스트’가 대망의 막을 올렸다. PC방 게임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19일 업데이트 직후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전일 대비 5.75% 상승한 8.57%를 기록해 전체 게임 순위 2위에 올랐다. 

이후 현재까지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3주차 <메이플스토리>의 주간 PC방 사용 시간은 전주 대비 175.9% 상승했다. 비슷한 시기 겨울 업데이트를 진행한 <로스트아크>(60.6%)와 지난 7일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패스 오브 엑자일 2>(51.9%)와 비교해보면 그 상승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19일 업데이트 이후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이용 시간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사진 출처: 더 로그)

# 2023년 6월 뉴에이지 업데이트 이후 최고치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이 8%대를 돌파한 것은 작년 6월 ‘뉴 에이지’ 업데이트 이후 처음이다.

그 당시 뉴 에이지 업데이트의 파급력은 엄청났다. 전 직업 6차 전직과 260레벨 하이퍼 버닝을 선보였던 해당 업데이트 이후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10%대를 돌파했다. 20년 서비스 역사상 초유의 기록이었다.

작년 6월 10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된 '뉴 에이지' 업데이트 쇼케이스 현장

문제는 그 이후였다. 흥행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됐던 그해 겨울 ‘드리머’ 업데이트는 2024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조사로 불거진 확률 조작 문제로 얼룩졌다. 공정위는 게임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이용자들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행위에 대하여 넥슨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다. 

당시 김창섭 디렉터는 “흔들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개선을 약속했으나 이미 많은 이들이 게임을 떠난 뒤였다.  당시 업데이트로 6차 전직의 신규 마스터리 코어와 첫 번째 에픽 던전 ‘하이마운틴’이 추가됐음에도 점유율은 5%대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이어 올해 6월 여름 업데이트 ‘마일스톤’부터 11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굵직한 업데이트가 계속 진행됐지만 점유율에 큰 변화는 주지 못했다. 마일스톤 업데이트 직후 6.5%까지 올랐던 PC방 점유율은 12월까지 2%대로 꾸준히 하락했’었’다.

공정위의 조사 발표 직후, <메이플스토리>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 ‘하이퍼 버닝 맥스’ 이벤트로 이용자 회복 성공

이렇게 장장 1년 반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반등의 기회를 만든 것이 바로 이번 넥스트 업데이트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든 것일까?

게임을 떠났던 많은 이용자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든 것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첫선을 보인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버닝 맥스’다. 해당 이벤트는 1레벨 상승 시 4레벨 상승이라는 <메이플스토리> 사상 최고 속도의 성장을 지원하는 이벤트다.

지난 넥스트 업데이트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하이퍼 버닝 맥스'

<메이플스토리>의 대표적인 성장 지원 이벤트로 자리 잡은 하이퍼 버닝 이벤트는 매년 대규모 업데이트 때마다 진행됐고, 이벤트 때마다 PC방 점유율 반등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목표 레벨인 260레벨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고, 특히 260레벨 이후 그란디스 지역부터 성장의 난이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게임을 떠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다.

해당 문제를 인지한 개발진은 지속적인 개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신규 이용자들의 아이템 세팅 부담을 낮추는 ‘아이템 버닝’ 이벤트부터 시작해 260레벨 이후 6차 전직 난이도 완화, 코인샵 이벤트를 통한 성장 재화 지급 같은 개선 작업이 이어졌다. 추가로 이번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들을 위해 강력한 버프 효과를 제공하는 ‘버닝 월드’ 역시 ‘챌린저스 월드’로 개편되고 지원 혜택이 더욱 커지면서 더 많은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진행된 챌린저스 월드는 총 4개 월드가 개설되었음에도 모든 월드가 최고 수치의 이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귀멸의 칼날’ 콜라보 이벤트에서 고질적인 사냥터 문제의 개선안을 찾은 개발진은 이번 챌린저스 월드에서도 이를 적용했다.

업데이트 직후 챌린저스 월드에는 서버가 과부화될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이 외에도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최종 단계 무기인 ‘제네시스 무기’의 해방 난이도를 완화하고 6차 전직 이후 캐릭터의 성능을 한층 높이는 마스터리 코어를 완성한 점 역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넥스트 업데이트에서는 오는 1월 ‘유니온 챔피언’과 2월 신규 보스 ‘발드릭스’의 추가 등 신규 콘텐츠의 추가가 예고된 바 있다. 함께 진행되는 이벤트 보상으로 하이퍼 버닝 맥스 혜택을 추가 지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메이플스토리>의 호실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넥스트 업데이트의 로드맵. 
신규 콘텐츠 추가와 추가 하이퍼 버닝 맥스 혜택 지금을 고려하면 이번 호실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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