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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NDC 19]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도 게임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

펍지 이성하 디렉터가 말하는 “게임 브랜드에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이유”

현남일(깨쓰통) 2019-04-24 19:22:51

수많은 게임사들이 게임을 잘 만드는 것 외에도 게임을 유저들에게 널리 알리는 마케팅. 즉 브랜드 마케팅에 많은 힘을 쏟는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같이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는 타이틀들은 서비스를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더더욱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 그리고 이런 브랜드 마케팅에 가장 널리 이용하는 것이 광고나 캠페인 영상 같은 이른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광고나 캠페인 영상 제작 등에 있어서 회사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두는 경우가 많지 않다. 대부분 ‘클라이언트’로서 광고 에이전시에 일을 ‘맡기는’ 형태로 일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 펍지 이상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Director of Creative)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도 잘만 활용하면 게임의 성공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기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펍지 이상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Director of Creative)



#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는 게임 론칭부터 서비스 안착 및 도약에 기여할 수 있다. 

 

이상하 디렉터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가 게임의 ‘성공적인 론칭’과 ‘안정적인 서비스’, 그리고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까지 3단계에서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론칭 단계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통해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물론 성공적으로 론칭하려면 가장 우선적으로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높아야 한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통해 게이머들의 이목을 붙잡는 데 성공하고, 다른 게임의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보다 빠르게 궤도 위에 올릴 수 있다. 

 


게임이 성공적으로 론칭하면, 이후 게임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또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이상하 디렉터는 강조했다. 여러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 및 콘텐츠 소개를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이용해서 유저들에게 알린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유저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는 게임 서비스가 장기화되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거나, 더 높은 단계로 뛰어올라 갈 필요가 있을 때도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이상하 디렉터는 설명했다. 그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을 예로 들면서 <클래시 오브 클랜>은 서비스가 시작한지 한 참 지난 후에 유명 배우 리암 니슨을 활용한 슈퍼볼 광고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이미 궤도에 오른 게임을 더더욱 높은 단계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슈퍼볼 광고. 이 광고를 진행할 때 게임은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참 지난 후였음에도, 광고를 통해 더더욱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 브랜드의 본질을 앞지르지 않는 것이 좋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회사들은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만들 때, 말 그대로 ‘크리에이티브’를 강조한 나머지 브랜드 마케팅의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상하 디렉터는 무작정 창조적이고 기발한 콘텐츠가 좋은 광고, 좋은 캠페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장 좋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는 그 브랜드가 내세우고자 하는 ‘본질’을 앞지르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그는 ‘좋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중 하나로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Our game’ 광고를 꼽았다. 이는 라이엇게임즈가 스포츠에 대해 얼마만큼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e스포츠가 다른 일반 스포츠에 못지 않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유저들에게 알린 광고로 손꼽았다. 

 

실제로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 150만 조회수에 육박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사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로서 창의적인 광고 기법이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라이엇게임즈가 내세우고자 하는 브랜드의 본질을 게이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잘 만든’ 좋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라고 이상하 디렉터는 설명했다.

 


 

반면 좋지 않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로는 두산의 ‘사람이 미래다’ 광고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두산의 브랜드 본질과 일치하지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이 광고는 후에 소위 ‘20대 명퇴’ 논란이 벌어졌을 때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사람이 미래다' 라는 카피라이트로 화제가 되었든 두산의 기업 PR

# 게임에 어울리는 좋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상하 디렉터는 좋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가 제작되려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는 디렉터. 에이전시와 협업하는 데 있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브랜드 크리에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크리에이티브 콘텐츠가 게임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캐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는 게임의 성공을 돕는 ‘서포터’ 로서는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상하 디렉터는 “(게임의 성공 등에 있어) 많은 경우 답은 크리에이티브가 아닐 수가 있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가 답인 문제들도 분명 존재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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