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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나치 독일이 남긴 비극을 고스란히 담았다,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 출시

어린 아이를 학대한 역사적 비극을 게임으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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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그루잠) 2018-05-09 12:12:05

 ※ 디스이즈게임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 특별기획

[출시] 나치가 남긴 비극의 현장을 담은 게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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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찢고, 때리고, 수군대고... 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 아이는 '나치의 피가 흐른다'는 이유로 극심한 학대에 시달려야 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노르웨이에서 학대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모바일게임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My child Lebensborn) 5 8일 출시됐다. (5월 12일 오전 11시 기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국어판은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레벤스보른 프로젝트'(Lebensborn, 생명의 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리아인이 다른 인종에 비해 우월하다'는 히틀러의 주장에 따라 시행한 아리아인 출산 장려 프로젝트이다. ​처음엔 나치 친위대의 순혈 아리아인 출산을 장려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엔 나치에 점령된 전역의 여성을 강제 징집해 독일인 장교 사이에서 아이를 낳게 했다.

 

이상적인 아리아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노르웨이의 여성들이 가장 많이 희생됐으며, 이 과정에서 태어난 레벤스보른 차일드는 전후 노르웨이에서 '나치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갖은 학대와 멸시를 받아야 했다.​ 4인조 혼성그룹 'ABBA'의 보컬 '아니 프리드 링스타드'가 그런 아픔을 겪은 유명한 레벤스보른 차일드다.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은 또래 친구들이나 주변 어른들에게 핍박받고 학대당하는 어린 아이 '클라우스' 혹은 '카린'의 양부모가 되어 돌봐야 하는 게임이다. 하루 7번 주어지는 행동기회를 사용해 밥 먹이기, 씻기기 등 아이의 생활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

 

남자 아이 '클라우스'의 모습. 왼쪽 상단에 시간과 남은 행동기회가 표시돼 있다.

 

유저는 수시로 아이와 대화할 수 있고, 대화는 제시된 두세 가지의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진행된다. 유저가 어떤 선택지(대답)를 고르느냐에 따라 이후 아이의 행동 양상과 대화 양상이 변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에서 유저는 시간과 금전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화와 위로를 통해, 숱한 학대 속에서 점점 피폐해지는 아이를 무사히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처럼 아이를 직접 키워 레벤스보른 차일드의 참상을 느끼도록 한 게임의 방식은, 역사적 비극을 어느 미디어보다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제작사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을 제작한 노르웨이 제작사 테크노필롯(Teknopliot)과 사렙타 스튜디오(Sarepta Studio)는 레벤스보른 프로젝트와 관련된 비극이 잊혀지고 그저 역사책의 한 장으로 남는 것을 경계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군의 아이들에게 실제로 발생했던 상황을 플레이함으로써, 마음을 움직이고 몰입할 수 있는 게임 경험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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