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15에는 총 99개의 강연이 진행된다. 그 중 참관객이 들을 수 있는 강연은 비공개 강연 4개를 제외한 95개 강연이다. 2010년 일반공개를 시작한 이후 가장 숫자의 적은 강연이지만 여전히 많다. 강연에 대한 정보도 방대해서 일일이 읽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에서는 각 기자마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강연’을 하나씩 선정했다. 강연의 사전정보와 강연자의 기존강연, 강연에서 공개되는 내용 등을 고려한 기자별 추천강연이다.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NDC 15 사전기사 리스트]
① [NDC 15] 사내행사에서 국내 최대 게임컨퍼런스로! NDC 9년 간의 히스토리
② [NDC 15] 예습 필수! NDC 전 복습해야 할 역대 강연 기사 모음
③ [NDC 15] 미래의 게임기술을 개척하라, NDC 15 화두는? - 게임 기술편
④ [NDC 15] 새로운 장르와 인디를 주목하라, NDC 15 화두는? - 게임 편
⑤ [NDC 15] 올해의 테마는 ‘개척자’, NDC 사무국이 선정한 강연은?
[음마교주]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개발 역사 워크샵
- 전길남 외 11명 - 카이스트 명예교수 / 게이오대 객원교수
- 19일 13:35
게임은 당연히 PC에서 작동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쓰는 PC는 과거의 기술자들이 외국에서 만들어진 PC를 토대로 한글처리 등의 입출력 분야를 무던히 연구한 결과다.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개발 역사 워크샵은 우리나라의 PC와 인터넷 개발을 이끌어온 당사자들의 말하는 연구사례와 노하우를 한자리에서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다.
물론 하루 종일 진행되는 워크샵이라는 형식을 빌린 만큼 19일의 다른 강연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게임 개발자를 희망하는 학생 또는 우리나라 컴퓨터 개발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어볼 만하다. NDC가 아니라면 듣기 어려운 유니크한 강연이다.
한낮
오래된 IP로 새 게임 개발하기 - 삼국지조조전 Online
- 띵소프트 이득규
- 20일 16:30
넥슨은 2013년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삼국지조조전 온라인>(가칭)을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는 독점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약 2년간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린 채 개발 중이다.
NDC 15의 강연에서는 <삼국지조조건 온라인>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20일에는 <삼국지조조전>이라는 추억 속 IP를 활용해 게임을 만든 과정과 느낀 점들이 강연을 통해 공개되고, 21일에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도 예정돼있다.
단순히 기대작의 첫 공개라는 의미 이외에도 모바일을 통해 과거의 유명 IP들이 속속 되살아나는 이 시점에서 게임개발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봐야 할 강연이다. 참고로 강연을 맡은 이득규 팀장은 16년 경력의 기획자다.
홀리스79
가상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이유!
- 리로드 스튜디오 오태훈
- 19일 16:30
차세대 디바이스인 가상현실(VR)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오큘러스와 세계 최초의 VR FPS <월드워 툰>을 개발하는 리로드스튜디오의 강연에 눈이 간다. 같은 날 진행되는 ‘Future of VR with Oculus SDK’ 강연과 더불어 VR의 최신 기술, 그리고 흐름 등에 대해 선구자들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오큘러스의 ‘Future of VR with Oculus SDK’ 강연에서는 많은 게임사들이 VR 전용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SDK 기능을 통해 개발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고, 리로드 스튜디오로부터는 <콜 오브 듀티> 개발진과 디즈니 스튜디오 개발진 출신들이 VR을 개발하면서 얻게 된 노하우, 그리고 종사자가 경험하는 VR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미롱
헌법과 문화, 그리고 게임-게임의 문화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규범적 제언
- 국민대학교 박종현
- 21일 15:20
게임만큼 문화/예술 취급을 받지 않는 콘텐츠도 드물고, 게임만큼 청소년 보호 논리에 자주 휘말리는 콘텐츠도 드물다. 강연은 왜 게임이 나쁘지 않은지 힘겹게 주장했던 기존 프레임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왜 예술이고 왜 국가가 게임에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되는지를 헌법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 법 전공자에게 게임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참고로 강연자인 박종현 교수는 그간 게임이나 만화 등 각종 서브컬쳐는 물론 정부의 과도한 청소년 보호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로, 2014년에는 국회 소위원회 회의에서 중독법 반대 패널로 참석하기도 했다.
달식
게임 기획자 지망생에게 들려주는 괜찮은 이야기
- 넥슨코리아 이태성
- 19일 11:00
철저히 전직 게임기획자의 경험에서 나온 추천이다. 학생시절의 경험으로 볼 때 게임기획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생각만큼 많지 않다. 게임기획에 대해 다루는 교재나 강연은 많지만 대부분은 오래되거나 국내 사정에 맞지 않는 것들이다.
전공자 입장에서도 이런데 다른 전공을 하면서 게임 기획자를 꿈꾸는 이들은 오죽할까? 게임 기획자 지망생을 위해 현업기획자의 입장에서 짧은 시간 밀도 있게 정리한 강연은 어디서든 듣기 쉽지 않은 만큼 추천한다.
꼼신
게임 테마곡 속에 보이는 게임 ~ 40분 동안 유쾌하게 게임 테마곡 만들기!
- 넥슨GT 박지훈
- 21일 13:00
음악은 작곡가 머리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만들어 질까? 이번 강연에서는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40분 동안 청중과 함께 작업하며 생생하게 보여준다. 청중과의 소통을 통해 만드는 즉석음악이다.
박지훈 작곡가의 대표곡으로는 <테일즈위버>의 ‘화이트 판타지아’(White Fantasia)를 비롯해 ‘써드런’(Third Run), 유플러스미(U+ME) 등이 있다. 특히 화이트 판타지아는 짧은 시간동안 작업한 곡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어 강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관련기사] “테일즈위버 에피소드3, 음악부터 시작했다”
40분 안에 명곡이 나올 수 있을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참고로 박지훈 작곡가는 2012년과 2013년에도 NDC에 참가했으며 각각 최우수세션과 우수세션에 선정됐다. 그만큼 믿고 볼 수 있는 강연자다.
박지훈 작곡가와 그의 대표곡인 화이트 판타지아가 흐르는 <테일즈위버>의 마을 전경
[NDC 15 사전기사 리스트]
① [NDC 15] 사내행사에서 국내 최대 게임컨퍼런스로! NDC 9년 간의 히스토리
② [NDC 15] 예습 필수! NDC 전 복습해야 할 역대 강연 기사 모음
③ [NDC 15] 미래의 게임기술을 개척하라, NDC 15 화두는? - 게임 기술편
④ [NDC 15] 새로운 장르와 인디를 주목하라, NDC 15 화두는? - 게임 편
⑤ [NDC 15] 올해의 테마는 ‘개척자’, NDC 사무국이 선정한 강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