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전 세계 게임 업계에 <아토믹 하트>의 판매 및 구매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언론사 dev.ua는 우크라이나 디지털 전환부(Digital Ministry) 차관 알렉스 보냐코브(Alex Bornyakov)가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그리고 밸브에 <아토믹 하트>의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냐코브 차관은 <아토믹 하트>에 대해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소련을 낭만화한 게임"이라고 평가하면서 각 플랫폼에 자국에서의 DL판 유통을 중단해달라 요청할 계획이다. 보냐코프 차관은 또 "우리는 이 게임이 독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다른 국가에서도 이 게임의 배포를 제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논평했다.
<아토믹 하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소비에트가 막강한 로봇공학을 바탕으로 나치 독일을 빠르게 패퇴시켰다는 설정의 대체역사 FPS 타이틀이다. 개발사 먼드피시는 러시아인들이 주축으로 설립됐지만, 자신들을 키프로스에 본거지를 둔 국제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토믹 하트>가 러시아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탄생한 게임이라고 보고 있다. 보냐코프 차관은 "게임 구매를 통해 모은 돈의 잠재적 사용처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푸틴의 주머니'로도 알려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이 머드피시의 게임 개발을 지원했다는 논란이 있다.
먼드피시는 지난 1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트윗에 "분명히 평화를 지지하는 조직이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에 반대한다. 정치나 종교에 대해서 발언하지 않겠다"라고 답변했다.
참고로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에픽게임즈, 유비소프트, 테이크투 등 글로벌 게임사들은 러시아 내 게임 판매와 서비스를 중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