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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길드워 수석기획자의 신작! 5:5 액션 ‘자이겐틱’

캐주얼한 한타를 목표로 하는 TPS 방식 팀 대전 게임

김승현(다미롱) 2014-07-16 01:02:26
블리자드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아레나넷에서는 <길드워>의 리드 디자이너를 담당했던 제임스 피니. 그는 지금 북미 신생 개발사인 모티가에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5:5 팀전을 기반으로한 캐주얼 액션게임, 여기에 TPS의 게임성과 AOS의 전략성을 더한 <자이겐틱>의 티저 영상을 통해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자. /샌프란시스코(미국)=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미국의 신생 개발사 ‘모티가’는 지난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5 TPS 액션 게임 <자이겐틱>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는 IGN 등 북미 주요 게임매체가 초대 됐으며, 한국에서는 디스이즈게임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자이겐틱> 개발팀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수석기획자와 PD, 그리고 <길드워> 시리즈의 수석기획자였던 제임스 피니가 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임스 피니 부사장은 <자이겐틱>을 “캐주얼한 접근성과 깊이 있는 전략이 공존하는 게임이 목표다”라고 말한다. 

게임은 TPS의 조작과 시점, 그리고 AOS의 문법이 합쳐진 게임이다. 유저는 임의의 전장에서 상대 팀과 싸워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상대 본진에 배치된 ‘가디언’이라는 강력한 몬스터를 처치해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길드 로드’라는 강력한 NPC를 쓰러트리는 것이 목표였던 <길드워>의 ‘길드전’ 시스템과 유사하다.




간략한 시스템, 가벼운 한 판


<자이겐틱>이 목표로 하는 게임성은 캐주얼한 팀 대전의 재미다. 게임 곳곳에는 기존 팀 대전게임의 시스템을 간략화한 요소가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성장의 제물이 되는 몬스터나, 상대로부터 아군을 보호해 줄 포탑과 같은 구조물이 <자이겐틱>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전장에는 상대 거점을 점령해 아군 몬스터를 주둔시킬 수 있고, 부활지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모닝 서클’이라는 거점만 곳곳에 존재한다. 


캐릭터 옆에 있는 푸른 광원이 바로 서머닝 서클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양 팀은 서머닝 서클을 점령해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장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게 된다. 가까운 곳에 부활 거점을 두고 싸우기 때문에 끊임없는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에 집중하게 하려 위함인지 캐릭터의 성장은 아이템 구매 요소 없이, 레벨업과 이를 통한 능력치∙스킬 강화에 집중했다.

<자이겐틱>에는 가디언을 보호하는 별도의 구조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유저가 마음만 먹는다면 상대와의 힘싸움은 무시한 채 가디언을 기습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디언의 체력이 1/3 이하가 되거나, 게임이 시작된지 특정 시간(시연버전 기준 15분)이 지났다면 ‘클래시 모드’가 발동되게 된다. 

클래시 모드는 모든 서모닝 서클이 파괴되고, 전장의 공격로도 한 곳으로 제한되는 일종의 ‘한타’ 모드다. 클래시 모드가 발동되면 각 팀의 본진에 있던 가디언들이 전장에 나서게 된다. 전장 점유율이 초기화되고 가디언이 전장에 노출되기 때문에 게임의 종반부는 자연스럽게 ‘총력전’으로 귀결된다. 

전반적으로 끊임없는 전투, 짧은 게임에 집중한 시스템이다.




승리 조건이자 전략의 핵심, 가디언


<자이겐틱>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힘싸움에 ‘가디언’과 ‘크리처’라는 요소로 전략을 가미할 계획이다.

가디언은 <자이겐틱>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이다. 가디언은 기본적으로 아군이 상대 팀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존재다. 하지만 그 자체의 강함과 위력적인 스킬 구성 덕분에 가디언은 단순한 보호대상을 넘어 팀의 전략을 결정짓는 존재이기도 하다.

각 팀은 게임 시작 전, 자신의 팀에 배정될 가디언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가디언은 기본적으로 혼자서 한 팀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강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각 가디언은 종류마다 광역기나 약화기술, 군중 제어기술 등 다양한 스킬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시연 버전에서 등장했던 ‘그리폰’의 경우 강력한 공격력 외에도, 수시로 ‘광범위 띄우기’ 공격을 가해 상대 진형을 무너트리는데 특화되어 있었다.



양 팀은 자신들이 선택한 가디언의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군의 가디언이 강력한 광역 기술을 가졌다면, 일부러 자신의 가디언을 전장으로 이끌어 대규모 전투에서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반대로 가디언을 선택할 때 방어적인 가디언을 선택해 총력전에서의 우위를 차지하는 것도 한 전략이다. 아군 가디언 공략이 쉽지 않은 만큼, 상대 팀을 내버려두고 상대 본진에 있는 가디언을 집중 공격하는 식이다. 전장 점유율이 밀리더라도, 상대 가디언의 체력을 1/3 이하로 만들면 강제로 한타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

즉, 어떤 가디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팀의 거국적인 전략이 결정되는 셈이다. 참고로 시스템 상으로 주어진 가디언 외에도, 유저 딴에서 직접 가디언을 디자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이겐틱>의 길드 시스템은 길드의 가디언을 생성하고, 해당 가디언의 능력치와 스킬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때문에 길드에 가입된 유저들는 자기 길드만의 가디언을 육성하고 그에 특화된 전략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힘싸움과 전술의 열쇠, 크리처


가디언이 게임의 전반적인 운영을 결정한다면, 크리처는 상황에 걸맞은 전술을 좌우하는 요소다. 

유저는 서머닝 서클 점령 시, 거점을 지키기 위해 크리처라는 몬스터를 소환해 배치할 수 있다. 크리처는 저마다 강함의 정도는 물론, 회복효과나 공격력 증가 등 다양한 특수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힘싸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예를 들어 분 단위의 소환 시간을 필요로 하는 크리처 ‘파이어 드레이크’는 어떤 특수스킬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긴 사거리와 캐릭터 2~3명분에 해당하는 강함을 가지고 있어 요충지를 지키는데 특화되어 있다. 

반면 어떤 크리처는 소환시간도 짧고 자체적인 능력치도 약하지만, 주변 아군을 치료해 전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투명한 상대를 감지하는 크리처, 거점 간 순간이동을 지원하는 크리처, 아군에게 공격력이나 이동속도 버프를 주는 크리처 등 다양한 능력치의 크리처가 존재한다.


<자이겐틱>에 등장하는 크리처 원화 중 하나. 모티가의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처다.

유저는 전황에 따라 각기 다른 크리처를 소환함으로써 강점을 강화하거나 약점을 보충할 수 있다. 적과의 교전이 한창인 전선에서는 회복 효과나 화력 지원 기능이 있는 크리처를 소환해 전선을 유지하고, 상대의 가디언을 치러 간 별동대의 경우 부활 거점을 지키기 위해 자체 능력이 강한 크리처를 소환해 놓는 식이다.

한 게임에서 한 명의 유저가 소환할 수 있는 크리처의 종류는 모두 다섯. 게임 시작 전에 크리처 로스터를 짜야하기 때문에, 아군 조합이나 상대 특성에 걸맞은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

<자이겐틱>은 올해 8월 알파 테스트를 시작하며, 빠르면 올해 말 첫 CBT를 실시할 예정이다. CBT는 기본적으로 북미와 유럽 먼저 실시되지만, 한국 또한 테스트 지역으로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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