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유상증자를 앞둔 NHN엔터테인먼트가 상위 20개 모바일게임 누적 매출(2011년부터 2014년 3분기까지)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2012년 출시된 <라인 팝>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이 게임은 3매칭 퍼즐로 2년 동안 약 4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에서 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출시된 <디즈니 쯔무쯔무>는 출시 3분기 만에 3위를 차지했다. 사업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2위 <피쉬아일랜드>&<피쉬프렌즈>가 390억 원, 4위 <우파루마운틴>이 301억 원을 기록해 3위 <디즈니 쯔무쯔무>는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을 알 수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1년 스마트폰 보급 확대 이후 모바일게임의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2년 1분기 전체 게임 매출 대비 5%에 불과했던 모바일게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14년 3분기 41.4%까지 확대됐다. NHN엔터테인먼트 주력 사업이었던 웹보드 게임의 매출 감소와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함께 낳은 결과다.
반면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가 내세웠던 기대작 대부분은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유명 IP를 활용한 <우파루사가>와 <와라편의점>의 매출은 약 70억 원, 미드코어 RPG <가디언스톤>은 51억 원에 그쳤다. 데브시스터즈와의 합작으로 5시간 만에 사전 등록자 50만 명을 모으며 화제를 일으켰던 <쿠키런 문질문질>은 순위 안에서 찾아볼 수 없다.
높아진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투자된 개발비용 등을 감안하면 NHN엔터테인먼트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성적이다. 2014년 매출 순위 1, 2위를 다퉜던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는 서비스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9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4월 3,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 발행주식수의 30 %에 달하는 440만 주 규모로,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