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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다룬 '웬즈데이' 비추 공세… 윤미향 의원 사칭도

국산 인디게임 출시 첫날에 이례적 관심 쏟아져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0-12-01 18:25:44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를 소재로 다룬 게임에 비추 세례가 거세다. 심지어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사칭한 리뷰까지 가세했다. 한국 인디게임에 출시 직후 이런 반응이 쏟아지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12월 1일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의 전쟁범죄를 소재로 한 <웬즈데이(The Wednesday)>가 스팀에서 출시했다. 민감한 소재를 다룬 임팩트 게임은 개발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소셜펀딩 텀블벅에서 3,551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9,5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역대 게임 카테고리 1위이고, 전체 펀딩 후원자 수 기준 상위 0.1%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문 역할로 개발을 도왔다.

 

<웬즈데이> 스팀 게임 페이지에는 윤 의원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내건 'Yoon Mee-hyang'(윤미향)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스팀 유저가 글을 남겼다. 106개 게임을 보유한 계정이었다. 윤미향 의원은 해당 리뷰어가 아니라고 밝혔다.

 

 

사칭 계정이 남긴 리뷰에는 '일베에서 또 평점테러가 들어온 것 같습니다... 우리 클리앙, 루리웹, 인벤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다를거라고 믿어요!!!'라고 적혀있다.

 

이 댓글을 실제 윤 의원이 달았다고 믿을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을 남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정된다.

 

첫째로 윤 의원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윤 의원이 <웬즈데이> 악평을 '일베'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셈이다.

 

둘째로 윤 의원에 반감을 가진 네티즌 사이에서 관심과 호응을 얻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댓글 내용을 먼저 작성한 유저는 따로 있다. 문제의 댓글은 여기에 윤 의원의 사진과 이름만 추가했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의원 측은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2월 1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게임의 평가는 긍정 7, 부정 9로 부정적 평가가 더 많다. 비추 수 자체는 아직 적을지 모르지만 각 비추천 평가에 달린 댓글과 반응이 많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발언​을 사용한 부정평가도 존재한다. 게임 플레이 시간 0.1시간, 0.2시간 정도를 기록한 비추 의견도 있다.

 

 

그 외에도 '유용함' 평가를 190개 이상 받은 비추 리뷰도 눈에 띈다. 전체 평가가 20개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예외적 상황이다.

 


국산 인디게임에 이정도의 관심이 쏠리는 사례는 흔치 않다. 오늘 주요 게임 커뮤니티에서 <웬즈데이>가 언급된 곳이 있는지 살펴봤다. 디씨인사이드의 모 갤러리에서 12월 1일 오후 5시 기준 70여 개의 '개념글' 중 60여 개가 <웬즈데이> 관련 글이었다. '개념글'은 해당 게시판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게시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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